한국 코로나 백신 (ft. 현주소 및 앞으로 방향성?)
전 세계 유행병이라는 팬데믹에 맞서, 좀 더 신속하게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백신이 나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즉, 현재 코로나 백신 개발의 최우선 목표 순위는 최단기간 내 개발인 것이다. 하지만 신체에 무해하고 바이러스 면역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까다로운 인허가 과정이 요구된다. 이에 백신 개발에 최소 10~15년이 걸리게 되지만, 앞서 얘기했듯 신속성이 최우선 과제가 되는 모순적 상황에 우리는 직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코로나 백신은 어느 지점까지 와 있을까? 우리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범정부 지원단을 조직해서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전문가 회의를 거쳐 지금까지 백신 개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속한 백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여러 법적 근거도 마련하고 있고, 범정부 지원단 아래 총괄위원회, 백신위원회, 치료제위원회도 관련 회의를 한다.
한국 코로나 백신의 실험과 개발에 있어 가장 장애물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환자가 적다는 점이다. 한국의 K방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성공적이다 보니 환자가 적다. 환자가 충분해야 백신 개발에 유의미한 데이터를 구할 수 있지만, 우리는 환자가 부족한 것이 백신 개발에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병원 현장에서 인식과 경험도 부족해서 백신 실험, 개발에 소극적이다.
이러한 까닭에 한국 코로나 백신은 다른 나라와 공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초의 코로나 백신은 국내에서 나오기 어려운 실정이니, 해외에서 백신이 개발되면 이를 구매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 지난 10월 초에 코로나 백신 구매를 위해 수백 억 원에 해당되는 선금을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 공동 구매 배분을 위한 국제 협력체)에 납부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는 인구의 20%까지 접종할 수 있는 접종 물량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이라고 하면 1000만 명에 해당하는 백신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만 가지고는 부족하기에 추가적인 백신을 위해 정부가 협상을 통해 구매하려는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이다.

한국 코로나 백신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가 되면, 우리는 즉시 접종보다는 우선 비축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물론 신속한 접종도 필요하겠지만 어느 누구도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접종을 하는 것을 피하자는 입장이다. 백신을 공급하는 모든 회사들은 면책조항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어떤 백신(우리는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적일지 아직 모른다)을 가지고 접종할 것인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